영남일보 2월 4일자
[우리학교스포츠] 손경호 대구고 야구부 감독
“선수들은 제자이자 후배…함께 전국대회 우승하겠다”
전국 정상 11회의 우승제조기
작년 10월 모교 감독으로 부임
하루 10시간 맹훈련 진두지휘
최근 경남리그서 2연승 행진
“남은 6게임서 4승 이상 목표”
“올해는 일냅니다.” 손경호 대구고(교장 김재원) 야구부 감독과 선수단이 새해를 맞는 마음가짐은 남다르다.
지난해 대구고는 대구 고교 야구부 중 유일하게 우승의 기쁨을 누리지 못했다. 전국규모 대회에서 잇따라 탈락의 고배를 마시면서 선수단 사기도 떨어졌다. 그러나 손 감독이 지난해 10월 사령탑으로 부임하면서 변화를 맞고 있다. 선수들의 표정과 자세가 달라졌다. 대구고 25회 출신인 손 감독은 강력한 리더십으로 선수단 분위기를 장악했다. 그는 4명의 코치, 김용달 KBO육성위원과 함께 비시즌 기간 선수들의 기량 향상에 전력을 기울이고 있다. 손 감독은 “야구 감독은 늘 성적에 스트레스를 받을 수밖에 없다”면서도 “긍정적인 마인드로 제자이자 후배들과 함께 올해 전국대회에서 기필코 우승을 이뤄내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손 감독은 경상중 야구부 사령탑으로 재직할 당시 전국대회 우승만 11차례나 기록할 만큼 ‘우승 제조기’로 통한다.
현재 대구고 선수들은 하루 10시간 이상 그라운드에서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 손 감독은 맨투맨식 지도를 통해 선수에게 부족한 점을 조언하고 스스로 능력을 극대화할 수 있도록 배려하고 있다. 대구고는 영남권을 비롯해 전국 20개 고교 야구부가 출전하는 경남리그에서 최근 2연승을 거뒀다. 지난달 27일 대구고 야구장에서 열린 수원 장안고와의 리그 2차전에선 이동준(중견수)과 김호영(유격수), 조현덕(3루수) 등 중심타선의 활약에 힘입어 1점차의 극적인 역전승을 일궈내기도 했다. 군산상고와의 대결서도 에이스 이종혁을 비롯해 도현석, 박성환, 이석민을 마운드에 올려 상대 타선을 3실점으로 막고 5-3 승리를 거뒀다. 손 감독은 남은 6게임 동안 4승 이상을 거둔다는 목표를 세웠다.
학교 측에서도 손 감독에 거는 기대가 크다. 손 감독 취임에 맞춰 대구고는 대구시교육청 및 문화체육부의 예산 지원을 받아 야구장 리모델링 공사를 마쳤다. 대구고 총동문회에서도 손 감독의 리더십이 선수단에 전해져 긍정적인 효과를 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김재원 대구고 교장은 “손 감독과 선수들의 끈기있는 야구를 하려는 노력에 박수를 보낸다”면서 “재학생과 교직원, 동창회에서도 모교 야구부의 우승을 위해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손경호 대구고 감독이 지난달 27일 대구고 야구장에서 열린 수원 장안고와의 대결에서 선수와 대화를 나누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