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SG의 김민준. SSG 제공대구=정세영 기자
SSG의 고졸 우완 신인
김민준(20)이 KBO리그 고졸 신인 역대 최장 연속 퀄리티스타트(선발 6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 공동 2위에 이름을 올렸다.
김민준은 18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삼성과의 2026 신한 쏠(SOL) KBO리그 경기에 선발 등판해 6이닝 5피안타 1실점으로 호투했다. 1-1로 맞선 7회 말 마운드를 김민에게 넘겨 승패 없이 물러났다.
하지만 김민준은 최근 5경기 연속 퀄리티스타트(6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를 달성했다. 김민준은 지난달 23일 롯데전 6이닝 무실점을 시작으로 29일 두산전 6이닝 2실점, 지난 4일 LG전 6이닝 2실점, 12일 롯데전 6이닝 1실점으로 4경기 연속 퀄리티스타트를 이어갔다. 특히 12일 롯데전에서는 6이닝 3피안타 1볼넷 3탈삼진 1실점으로 시즌 5승째(2패)를 챙겼다.
SSG의 김민준. SSG 제공김민준은 이날 삼성전까지 5경기 연속 퀄리티스타트를 이어가며 1998년 현대
김수경, 2002년 SK(현 SSG)
제춘모와 함께 고졸 신인 연속 퀄리티스타트 공동 2위에 올랐다. 고졸 신인 최장 기록은 1994년 롯데
주형광의 6경기 연속이다.
이날 경기 전 이숭용 SSG 감독은 최근 호투 중인 신인 김민준을 두고 KT 단장 시절 지켜본 소형준을 떠올렸다. 이 감독은 두 투수의 투구 메커니즘은 전혀 다르다고 선을 그으면서도 “선수와 대화하고 행동이나 마운드에서 하는 모습을 보다 보면 말로 설명하기 어려운 느낌이 있다. 딱 봤을 때 ‘이 친구는 되겠다’는 느낌이다. 소형준에게도 그랬고 김민준에게도 그런 느낌이 왔다”고 말했다.
김민준은 이날도 안정적인 투구를 이어갔다. 최고 시속 149㎞까지 찍힌 직구를 비롯해 포크볼과 슬라이더, 커브 등을 적절하게 섞어 던지며 상대 타선을 봉쇄했다. 특히 상대 타자 23명 중 16명에게 초구 스트라이크를 던지며 적극적으로 승부했다.
SSG의 이숭용 감독. SSG 제공아울러 김민준은 11차례 선발 등판에서 6차례 퀄리티스타트를 작성했고, 이날까지 시즌 투구 이닝도 55.2이닝으로 늘렸다. 이 감독은 이번 주 일요일에도 김민준에게 선발 마운드를 맡길 계획이다. 프로 데뷔 후 처음 경험하는 한 주 두 차례 선발 등판의 첫 관문은 일단 통과했다.
이숭용 감독은 경기 뒤 “신인 김민준의 당찬 피칭이 빛난 경기였다. 첫 대구 원정과 상대 에이스와의 맞대결에도 위축되지 않고 자신의 공을 씩씩하게 던진 점을 칭찬한다. 5경기 연속 퀄리티스타트라는 대기록을 달성한 것을 축하한다”고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올해 2월 대구고를 졸업한 김민준은 경기를 마친 뒤 취재진을 만나 “오늘은 일단 직구 제구랑 포크볼 제구가 잘돼서 범타가 많이 나왔던 것 같다”면서 “고향이다 보니까 더 잘 던지고 싶었다”고 호투 소감을 밝혔다.
이날 김민준은 동료 야수들의 수비 도움도 받았다. 이에 대해 김민준은 “그래서 내려오고 나서 다 고맙다고 말씀드렸다. 저도 잘 던지려고 올라가서 씩씩하게 던졌던 것 같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