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회 김낙기 산강 선생이 최고권위의 시조문학 창간 50주년 기념 작품상 수상하게 되었습니다. 많이들 축하하여 주십시오.
「시조문학 창간 50주년 기념작품상」 수상을 알립니다.
여러모로 불민한 제가 최고권위의 시조전문지인 『시조문학』이 창간된 지 50년만에 수여하는 이 뜻 깊은 상을 받게 되어 저를 아껴주시는 분들께 알려드리오니 해량하여 주옵소서.
◇수상자: 산 강 (본명: 김락기)
◇시상작품: 바다의 심층심리학 (연시조, 2010년 시조문학 여름호 게재):붙임
◇시상일시: 2010년 10월 23일(토) 오후 3시
◇시상장소: 서울 대학로 흥사단 강당(Tel 02-743-2511~4)
지하철 4호선 혜화역 하차 1번과 2번 출구 사이
◇주최: 시조문학사(발행인 문학박사 김 준)
◇시상식후 만찬장소: 오감도(02-745-5020, 흥사단 건너편)
*시조문학사에서 전국의 시조시인들을 모시고 매년 4/4분기에 한번 시행하는 그해의 마무리행사로 다른 몇 개의 수상식과 함께 거행됩니다.
*혹 축하의향이 있는 분은 가급적 방문축하를 사절하오며, 방문하시더라도 화환이나 화분은 정중히 사절하오니 양지하시기 바랍니다.
2010. 10. 산강 김락기 올림

- 서울 성동일보
바다의 심층심리학
당해론當海論
바다는 인생이다, 오만상이 녹아 있는
삼킬 듯이 몰아치다 쥐죽은 듯 잠잠타가
모든 걸 다 받아설랑 물이 되고 말 뿐이다
뒤섞여 다 녹아서 한 몸으로 합친 도량
밤새워 마주한 채 속속들이 헤집어도
속내는 내놓지 않고 늘 그 모습 그대로다
해수면론海水面論
남청색 해풍에서 갯비린내 묻어올 때
간간한 맛깔 타고 먼 파도의 숨비소리
소금기 끓는 탕 속에 온 삭신이 얼얼하다
늘 그러한 일이기에 오늘 다시 걷는 길이
이대로 그 모두가 우리네의 전부인 줄
해면에 핀 윤슬에도 마냥 속고 말 일이다
천해론淺海論
연근해 물속일랑 적나라한 현실이다
돔과 해삼 멱과 산호 곱디고운 그 모습들
한 꺼풀 또 파고들면 신묘하기 짝이 없다
저 빛고운 뒤안엔들 불안 초조 왜 없으리
축복도 상흔도 다 네 한 마음 먹기 나름
생각은 만리장성을 쌓고도 또 쌓는 것을
심해론深海論
암흑 깊이 깊이에로 해설海雪이 저리 내리고
흡혈어吸血魚 투명어透明魚가 몽환에 잠겨 흐느적적
뿔 달린 괴물상어가 덥석 놈을 덮친다
덮쳐진 본능이나 신유神癒하는 집단무의식
꿈을 통해 풀려나서 예술로도 꽃피운다
칼 융과 프로이드가 원형논쟁 벌인다
심해저론深海底論
미답의 막다른 곳 산 겐가 죽은 겐가
적막 뒤에 오는 해진海震 거참 알 수 없네그려
끝장이 끝이 아닌 걸 미립자微粒子 넌 알리라
불타는 맘을 꺼라 가난한 자 복 있단다
낮은 데로 임할수록 검불마저 비춰지니
예수가 해인삼매중 화엄경을 설한다
퇴해론退海論
해미*를 헤치면서 무작정 저었는데
노는 어딜 가고 배만 절로 나아갔네
한 섬에 다다랐더니 복사꽃이 막 지더라
몰라 헤맨 얄궂음에 여태껏 닿은 곳이
텅텅 빈 허공일 바에 지는 꽃도 눈물겹다
별떨기 죄 품고 있는 바다는 곧 우주란다
* 해미 : 해매(海霾)
산 강(山堈, 山江)
(작가 약력)
․ 본명 ; 김락기(金洛琦)
․ 「시조문학」(시조부문) ․「문학세계」(시부문) 등단
․ 시조문학문우회 이사, 시조시인협회․ 한국문인협회․ 세계문인협회․ 시조문 학진흥회 회원, e-상록문학클럽 회장
․ 시조문학 창간 50주년기념 작품상, 제4회 세계문학상 시조대상,
․ 저서: 시조집 『삼라만상』, 『독수리는 큰 나래를 쉬이 펴지 않는다』 시집『바다는 외로울 때 섬을 낳는다』
․ 대구고 ․ 단국대법대 졸업, 서울대공기업고급경영자과정 수료
․ 현재 공무원연금공단 재직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