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악반..창설...에베레스트..대고인의 긍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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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관리자
댓글 0건 조회 2회 작성일 25-03-20 16: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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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교는 연륜이 불과 10년이라는 짧은 기간밖에 되지 않으므로 체육의 역사도 아직 어리다 하지 않을 수 없다.

그러나 대고라면 스포츠를 연상할 만큼 경북 체육계의 패권을 장악하여 왔다고 자부하여도 지나치다고 책할 사람은 아마 없으리라고 믿는다.

 

 경북도민들도 ‘체육은 대고다’라고 인식하게 되어, 드디어는 1962년 제43회 전국체육대회를 장식하는 매스게임을 본교 전학생들이 맡아서, ‘재건의 물결’이란 주제 하에 전국 체전사상 유례를 볼 수 없는 미의 체전을 베풀어 약동하는 젊은이의 힘을 과시함으로써 각 신문과 방송기관 및 전국 체육인들의 우레와 같은 찬사를 받게 되었다.

 

체육부에는 개교와 동시에 육상, 야구, 축구, 럭비축구, 농구, 배구, 핸드볼, 탁구, 펜싱, 산악, 빙상, 수영, 배드민턴반 등을 두어 거교적으로 육성하여 비약적인 발전을 보았으나, 현재는 학교의 제반 형편으로 지난날에 비해서 다소 손색이 있음을 생각할 때, 실로 유감스러운 마음을 금할 수가 없다.

그러나 이번 10주년을 맞이하여 시설을 확장하고 소수의 특기생이나마 모집하여 재출발할 계획이므로 본교 체육의 전도가 자못 기대되지 않을 수 없다.

 

체육부의 활약상을 한 종목씩  살펴보기로 한다

 

 산악반

 

1960. 6. 5. 제2회 춘계등행 경기대회 3위

10. 11. 제2회 전국 60km극복 등행대회 우승

 

1961. 10. 15. 제3회 전국 60km극복 등행대회 우승

 

1962. 10. 9. 제1회 전국학생 특수체육대회 준우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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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산악회 경기  1962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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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62년


10. 23. 제4회 전국 60km극복 등행대회 우승, 16km 도보 경기 우승

 

1963. 3. 23. 3.1절 기념 제3회 영남지역 등행대회 준우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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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64년


1966. 10. 23. 전국 60km극복 등행대회 준우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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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악부 우승 1967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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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73년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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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상열(2회)  에베레스트  등반 부대장 환영식 (1977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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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암벽등반 선수권 대회(1996년)


1) 창단

 

본교 산악부는 1958년 3월 개교 당시부터 경상북도 학생산악연맹에서 활동 중이던 김종욱을 반장으로 이만갑 선생의 지도를 받으면서 특별활동의 한 부서로 창단되어, 동년 5월 경상북도학생산악연맹에 가입함으로써 본격적인 활동을 시작하였다.

 

2) 활동 상황

 

본교 산악부는 향토 산악인들의 수련 전당인 팔공산맥을 종횡으로 누비면서 힘과 정신과 기술을 닦아 오던 중, 1959년 7월 28일~8월 4일까지 이만갑, 여진영 선생의 지도 아래 김종욱 외 9명의 학생이 ‘소백산맥 학술조사 등반’에 참가하였으며, 동년 10월 3일 국방부가 주최하는 ‘헌화등행대회’에 김종욱, 임문현, 이달수가 참가하여 전국 90개 팀 중에서 3위에 입상했다.

그리고 이러한 활동은 계속되어 1959년부터 매년 실시하는 학생의 날 기념 전국60㎞극복등행대회에 참가하여 제5회까지 5년간 연속 우승과 함께 특상 부분까지 입상하는 등 빛나는 성과를 올렸다.

 

그 후 1964년부터 1975년까지 12년간 학교의 제반 사정에 의하여 소강상태를 벗어나지 못하다가, 제9대 권오갑 교장의 부임과 함께 본격적인 활동이 재개되어, 1976년도 경북학생산악연맹 주최 하계합동체육대회에 참가하여 종합 우승을 차지하였고, 동년 제18회 전국60㎞극복등행대회에 출전하여 종합 준우승과 함께 경상북도 학도호국단장(교육감)기 타기 16㎞구보경기대회에서 우승하였다.

 

그리고 1977년 경북학생산악연맹 주최 하계합동체육대회에 출전하여 고등부 종합 우승으로 2연패의 영광을 누렸으며, 동년 제19회 전국60㎞극복등행대회에 참가하여 종합 우승을 함으로써 대고인의 의지와 강인한 패기를 만천하에 떨쳤다.

 

※ 1977년 9월 15일 12시 50분, 지구의 최고봉 해발 8,848m의 에베레스트 정상을 고상돈 대원이 정복하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한 한국의 건각 77KEE 등반 박상열 부대장도 본교 산악부가 낳은 악우임을 밝혀 둔다.(위 사진)

 

학생의 날 기념 전국60㎞극복등행대회 겸 경상북도학도호국단장기 타기 16㎞구보경기대회 참가 전적은 다음과 같다.

 

대회 전적

 

횟수

기 간

코 스

전국참가

팀수

참가

인원

입상

등위

기타

제1회

1959.10.23.~25.

동명냇가→천축사→

팔공산맥→동화사→백안동

12

137

우승

제2회

1960.10.8.~11.

20

175

우승

제3회

1961.10.21.~24.

30

245

특상

제4회

1962.10.20.~23.

37

245

우승

제5회

1963.10.21.~24.

대구역→가산→정상→

백안동→대구역

34

240

우승

제18회

1976.11.4.~6.

도교육위원회→파계사→

서봉→동화사→도교육위원회

13

130

준우승

경상북도 호국단장기 타기 16㎞구보 경기대회 우승 입상

제19회

1977.10.28.~30.

37

245

우승

 

 

 

대고인의 긍지

 

-우승의 감격을 되새기며-

 

개교와 더불어 창단된 우리 산악부는 20년의 긴 세월 속에서 많은 산악인의 사랑을 받으며 영광을 안고 오늘도 힘차게 나아가고 있다.

20년의 긴 역사 속에서 초기 10년간은 전국을 재패할 할 만큼 신화적인 존재로 자라왔으나 그 후 약 10년간은 우리 산악부의 활동이 공백기였다. 그러다가, 1977년부터 회복기에 들어선 우리는 선배님들의 끊임없는 보살핌과 학교 당국의 후원에 힘입어 구보 1위, 종합 2위의 영광을 누렸다. 이 쾌거는 우리 산악부 20년의 전통을 되찾을 수 있는 하나의 전환점이 되었다. 우리는 오늘도 이 고지를 향해 돌진하고 있다.

 박상열 선배의 에베레스트 정복은 우리들 가슴 속에 또 하나의 자신감을 안겨 주었다.

‘60㎞ 등반대회 및 16㎞ 구보대회’는 끈기․인내․단결․강한 체력 등 산악인의 완전성을 요구하는 평가전이자 유혹적인 것이다.

 

작년의 토대 위에 올해는 종합 1위, 구보 1위를 목표로 고된 훈련에 들어갔다. 리더로서 작년에 이어 다시 참가한 나는 부담감에 싸여 중도에 좌절을 느낀 적이 한두 번이 아니었다. 그러나 선배들의 따뜻한 보살핌이 나에게 큰 용기를 주었으며, 우리 부원 모두에게도 힘을 불어 넣어 주었다. 매일같이 피나는 훈련으로 보내던 우리에게 드디어 대회의 날은 다가왔다. 검게 탄 선배들의 얼굴에서 풍겨 나오는 사기는 하늘을 찌를 듯했다. 2학년 1명과 1학년 4명으로 구성된 우리 팀은 ‘단결’이라는 구호 아래 돌진하는 화랑이 되었다.

파계재의 어둠 속에서 취사에 정성을 쏟는 모습, 능선을 타고 노래를 부르며 오르는 모습, ‘출발’의 소리에 천지가 터질 듯 하던 한 때, 수숫골에서의 마지막 밤, 어둠 속에서 피어오르는 모닥불 가에 앉아 노래를 부르며 사기를 북돋우던 부원의 모습, 완전무결에 가까운 행동을 보인 우리는 어는 팀보다 월등함을 보였다.

악몽 같은 구보16㎞, 리더로서의 본분을 다하지 못한 죄책감이 앞선다.

출발점에서의 늠름한 우리의 용자, 그러나, 나의 급한 성질은 다른 팀이 우리를 앞지를 때마다 나의 체력에 알맞은 속도 조절의 실패로 그만 실수를 범했다.

어느 한 부원이 배가 아파 쓰러지려고 했다. 앞이 캄캄했다. 구보에서 낙오되면 전면 시합에서 제외된다. 우리는 걸으면서 호흡을 맞추어 눈물 속에서 돌진했다. 마음은 초조했다. 이제까지 공을 들인 탑이 산산조각 나는 것 같았다. 이때의 안타까움이란 이루 형언할 수가 없었다. 다시 호흡을 조절한 우리는 많은 응원단의 응원에 힘입어 다시 돌진했다. 다른 팀 선수들이 지쳐 쓰려졌을 때 우리는 동정과 함께 우리의 승리가 가까워진다는 자신감이 생기기도 했다. 결승점에 거의 이르렀을 때 우리 팀의 다른 부원이 또 쓰러지려고 했다. 또다시 아찔했다.

모두들 체력의 한계를 느낀 듯했다. 이제 전부 제 정신이 아니었다. 그러나 우리의 마음속에서는 우승이라는 두 글자만은 떠나지 않았다. 교장선생님과 박상열 선배의 고함 소리, 정말 잊지 못할 장면이다. 드디어 결승점을 통과한 우리는 서로 부둥켜안고 마구 울었다.

허둥대면서도 우리는 그래도 침착했다. 결국 구보는 2위에 머물렀지만 종합 1위는 차지했다.

우리는 전력을 다했다. 다시 옛날의 영광을 되찾았다. 나는 모든 사람들에게 권하고 싶다.

 

등산은 우리 인간에게 꼭 필요한 것이다. 인내, 끈기, 단결을 추구하는 인간의 산 행동이며 수련이다.

하나의 고지를 인내로써 등정했을 때 그 인내는 인간이 고난에 처했을 때 이를 극복해 주는 하나의 활력소로서 작용해 주는 것이다.

 

끝으로 아낌없는 후원을 해 주신 권오갑 교장선생, 곽두만 지도 선생, 대고 산악부 선배 제위, 그리고 저희들을 아껴 주시는 산악인들에게 감사를 드린다.

 

※ 참가 선수 명단

 

주 장 : 장덕수(당시 2학년)

부주장 : 유병구(당시 1학년)

선 수 : 정경호(당시 1학년)

김진구(당시 1학년)

이종민(당시 1학년)

 

◦ 1981. 6. 14. 제14회대통령기쟁탈전국등산대회(대한산악연맹 주최)단체 : 장려상

◦ 1986. 12. 21. 제28회전국 60㎞극복 등반대회(시교위 주최)단체 : 준우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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