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의 중요행사를 비롯한 학교생활의 이모저모를 사진으로 담아 보존활용한다는 것은 매우 뜻있고 보람 있는 일이었다.
그러기에 사진부 학생들의 적극적이고 능동적인 노력과 활동이 절실히 요청되었다.
새 출발을 다짐하는 신입생 입학식, 2,000여 대고인의 힘과 기를 겨루는 춘추계 체육대회, 대고인의 긍지를 다짐하는 개교기념일, 기타 각종행사 등 필름으로 남길 소재는 수없이 많았다.
부원들은 촬영한 필름을 가지고 직접 암실에 들어가서 인화를 했다.
그러나 처음에는 낯선 기재를 조작하는 데 여러 가지 어려움이 많았다. 인화술을 익히느라 늦게까지 책을 읽고 연구를 해 보았으나 상세한 설명이 없어 여러 차례 실험 도중에 좋은 것을 버리기도 했으나, 일요일 같은 날엔 부원 모두가 함께 모여 공동으로 연구를 계속했다.
이러는 동안에 부원 모두가 인화에 대해 자기 나름대로의 방법과 기술을 터득하게 되고 나아가서는 다른 학생들에게까지 가르쳐 줄 수 있게 되었다.
이제 부원들의 기술 수준은 타학교의 사진부원들보다 뛰어나고 성과 또한 놀라울 정도다. 특히 본교 사진부의 활동은 종합전을 계기로 획기적인 발전을 보이기 시작했다.
1976년 11월 개최된 제1회 종합작품전시회에서 18여 점의 작품을 출품하였다. 처음으로 공개 발표하는 작품 앞에서 모든 부원들은 벅찬 감격을 감출 수 없었다.
작품의 수준도 매우 높다는 평을 듣게 되었다.
사진부의 활동은 눈에 띄게 큰 진전을 보았다.
1975년에 김호찬 군이 전국학생사진콘테스트에서 영예의 금상을 차지하고, 1976년에 이종윤 군이 학생 중앙사진콘테스트에서 은상을 수상했으며, 1977년 제8회 전국사진대회에서는 조규홍 군이 은상을 수상하고, 박창진․오경희․차신일․김호찬 군 등이 입선을 하여 대고 사진부원들이 재능을 한껏 과시했다.
그리고 1977년 12월에 개최된 제3회 종합전에 제1회 때보다 더 알찬 작품 29여 점을 출품해서 발전된 면모를 다시 한번 보여 주었다. 김종수 동문의 헌신적인 협조와 지도교사 신병현 선생님의 지도조언이 많은 도움이 되었다.
이제 본교 사진부도 발전기에 접어들었다. 한 해 두 해 세월이 흘러감에 따라 본교의 사진부도 대고의 역사와 함께 무한히 뻗어 나가리라 기대한다.
◦ 1978년 5월 15일 백만인 걷기운동 사진콘테스트(문화방송 주최)동상 : 한태호
◦ 1978년 9월 20일 YMCA 창립 60주년 제1회 전국 청소년 사진촬영대회(YMCA 주최)동상 : 권상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