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87년 9월 20일 대구고등학교 총동창회회보 창간호에 게재된 동창회 사무실 모교 이전 현판식을 가진 내용을 전재하면 다음과 같다.
모교 동창회가 1961년 7월 27일에 결성되어 21년 동안의 공백을 깨고 1982년 2월 27일에 동창회 사무실을 개설하게 되었다.
북구 고성동 소재의 대구직할시 체육회관 1층에 동창회 사무실을 개설하게 됨으로써, 그동안 사무실 부재로 인한 운영상의 어려움을 해소하게 됨은 물론 동문간의 만남의 장소로 제공해 왔으며, 각종 행사 등을 효율적으로 추진하게 되었다.
이날 현판식에는 당시 모교 교장으로 재직 중이시던 정종진 선생님과 이원순 동창회장님, 육성회장님 등 40여 명의 동문들이 참석하여 그 의미를 더했다. 이후 1984년 4월7일에 중앙 스포츠로 임시 이전하여 독자적 사무실이 아닌 상황 아래 3년간의 어려운 살림을 꾸려 왔었다. 그러한 상황 속에서도 동문들의 뜨거운 사랑과 헌신적인 응집력으로 부족한 점을 채워 왔다.
그러던 중 1987년 시립학생도서관이 구경북고등학교 자리로 이전하게 됨에 따라 건물이 모교 소유가 됨으로써 1987년 7월 7일 동창회 사무실을 구시립학생도서관 건물에 또다시 이전하게 되었다. 이날 현판식에는 정대화 모교 교장선생님을 비롯한 많은 동문께서 참석하여 이전을 축하하였다.

때를 같이하여 교사신축에 따른 모교 교사 신축위원회의 발족이 있어, 신축후원위원들의 구체적이고 체계적인 후원 장소로도 기능을 발휘하게 되었다. 특히 모교와 인접하게 되어 재학 중인 후배들의 학교생활을 가까이서 보살펴 줄 수 있게 되었으며 모교 재직 중인 교직원들과 유대관계를 더욱 공고히 할 수 있게 되었다. 이번 동창회보 창간의 계기도 사무실 이전으로 인한 것이라 하겠다.
내년 1988년도는 모교가 30년의 연륜을 가지게 된다. 과거 동창회사무실 부재로 인한 갖은 운영상의 어려움은 이미 지나간 이야기가 되었으며, 이를 딛고 일어나 이제는, 보다 나은 내일을 기약하며 강인한 응집력으로 사랑과 열정을 쏟은 여러 동문님들께 감사드리며 동문들의 애교심 속에 모교는 더욱 발전하리라 믿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