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단문학동인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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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관리자
댓글 0건 조회 7회 작성일 25-03-22 1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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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계단’의 창설

 

‘계단문학 동인회’는 문학에 뜻이 있는 학생들이 모여, 그 취미를 살리고 기초적인 이론을 습득하며 창작활동에 대한 욕구를 충족시키기 위해, 1966년 가을에, 좀더 적극적으로 활동해 보자는 뜻에서 지금까지 학교 특별활동의 한 부서로 활동해 오던 문예부와 통합 창설되었다.

국어과 이유철 선생을 지도교사로 하고 손성호, 진순철, 노병석, 손병현, 이덕환, 이하석 등이 발기동인이 되었다.

 

본교 교정에는 계단이 참 많았다. 이 계단은 마치 학교의 상징인 것처럼 돋보였다. 그래서 우리 문학도들은 이 조촐한 모임을 ‘계단’이라고 이름 지어 불렀다. 한 개의 계단을 밟고 올라서면 우리들은 조금씩 키가 자라고 꿈도 함께 자라고 있음을 발견할 수 있었다. 문학 이전에 ‘계단’은 우리에게 깊은 교훈을 주었다. 계단의 창설과 더불어 계단은 우리의 또 다른 상징이 되었다.

 

2) 활동 상황

 

그 동안 손병현, 이하석 등 열성 있는 동인들의 노력으로 비약적인 발전을 거듭한 ‘계단’은 1970년대에 20대까지 이르러 100명이 훨씬 넘는 참신한 문학인들을 배출해 내는 등 학교 안팎에서 눈부신 활동을 전개해 왔다. 1970년대 들면서 각종 백일장에서 빛나는 성과를 거두었다. 많은 입상 성과를 일일이 기록할 수 없고 장원, 당선작 등 주요입상 경력을 요약하면 다음과 같다.

연도

성명

학년(계단)

입상 경력

1972

석홍준

2년

제10회 신라문화제백일장 장원

1973

임명수

2년(11대)

제8회 도내중고생백일장 장원

1973

오정국

2년(11대)

한사대주최 제4회영남지방고교생 문예작품현상모집 당선

1975

김상윤

2년(13대)

동국대주최 제14회전국남녀고교생문학콩쿨 시부 장원

1976

지도교사상

문인협회경북지부주최 제1회도내자유백일장

1976

김성규

1년(14대)

공주사대주최 전국남녀고교생 문예작품 현상모집 당선

1976

서성수

1년(14대)

제7회 목월노래비제막기념백일장 최우수작

1977

박상봉

2년(14대)

문협 경북지부주최 제1회 도내고교백일장 시부 특선

1979

심영덕

2년(16대)

문협 경북지부주최 제2회 도내고교백일장 시부 최우수상

 

1972년 제12회 신라문화제 백일장을 비롯하여 제8회 도내중고생백일장 등에서 우수한 성적을 거두었다. 같은 해에 여러 현상공모전에서도 상당한 성과를 거두었다.

한사대주최제4회영남지방 남녀고교생문예작품 현상모집, 더 스튜던트지 지상백일장, 제17회학원문학상 등에서 괄목할 만한 성과를 거두었다.

 

1976년 봄 영남대학교에서 열린 문인협회 경북지부주최 제1회 도내자유백일장에서 본교 학생들이 우수한 성적을 거두어 지도교사상을 받았으며, 그 외에도 큰 성과를 거두어 대고의 영예를 높이 떨쳤다.

 그리고 이 해는 일이 많은 한 해였다. 4월 시화전, 5월 야외백일장, 7월 계단문학지 발간, 11월 종합작품전……. 그만큼 어려움도 많았다. 그러나 벽 앞에 설 때마다 우리는 서로 어깨를 나란히 하고 항상 문학을 배운다는 사명의식으로 결심을 굳혀나가곤 했다.

 

또, 이 해에 ‘계단’ 동인들의 숙원이던 역대 동인 명단을 정리했다는 것이 또 하나의 큰 수확이라 할 수 있다. 그리고 6월 ‘계단’ 출신 동인 ‘문상원 처녀시집 출간 기념회’는 선배와 후배 동인이 한자리에 모여 문학을 이야기할 수 있는 좋은 기회였으며 타학교의 부러움을 사기도 했다. 그러면서도 동인들은 자기 내면세계의 수양을 게을리 하지 않았다. 아늑한 꽃향기가 무르익는 달구언덕에서 배우고 익히며 저마다의 재능을 가꾸어 나갔다.

 

이러한 노력들은 꾸준히 이어져 그 이듬해인 1977년에는 더욱 두드러진 성과가 나타났다.

 제2회 공주사대신문 문학상에서 시부에 입상한 것을 비롯하여 동국대학교 문예백일장, 밀양아랑제, 신라문화제, 영남전문대학주최 한글백일장, 도내백일장 등에서 우수한 성적을 거두어 10여 명이 개인상을 획득하는 풍성한 수확을 거두었다. 1979년 11월 17일 심영덕 군은 전국남녀고등학교 예술경진대회(중앙대 주최)평론부분 당선하기도 했다. ‘계단’ 역사를 더듬어 이만큼 많은 성과를 낸 해도 드물었다. 드러난 실적만이 아니라 내면의 참모습도 뚜렷한 성장을 했다.

 

3) 계단동인 명단

 

해를 거듭하면서 동인의 규모가 커지고 전통이 쌓여 가면서 계단동인의 명단을 체계적으로 정리해야 한다는 필요성이 제기되었다.

 3대 동인이며 당시 향토의 자유시 동인으로 꾸준히 문단활동을 계속하고 있던 이하석 동문의 협조로 동인명단이 작성되었다. 재학 중에 1~2년간 동인으로 활동하다가 수험 공부 때문에 빠진 경우도 있고, 신입생 때에는 가입하지 않다가 이후에 새로 동인으로 활동한 경우도 있어서 혹 명단에서 빠진 경우가 있을까 조심스럽기도 했으나 여러 경로로 파악한 결과는 다음과 같다.

 

계단동인 1대가 본교 5회 졸업생에 해당한다. 계단동인의 명단은 다음과 같다.

 

대수

동 인 명 단

비고

명예회원

정운출(1회), 하덕조(1회), 문인수(4회)

1

김종섭, 손성호, 진순철

5회

2

노명석, 손병현, 윤용섭, 이채형, 전석길, 정덕환, 정복태

6회

3

서지원, 손만익, 신종규, 이문진, 이하석

7회

4

김주완, 서상홍, 신동익, 이동욱

8회

5

이용수, 전희일

9회

6

손헌도, 심만수, 이철동, 정광섭, 정동하, 허종구

10회

7

김세동, 여운웅, 이승재, 이유환, 최승권 황종섭

11회

8

강성하, 김달홍, 구본희, 김세웅, 박병각, 박 형, 우동기, 이상규, 이창동, 홍성의,

홍영국

12회

9

권세홍, 김국현, 김기섭, 김대성, 김수용, 배창환, 석홍준, 이철민, 장성호, 장정곤

13회

10

김윤현, 김중근, 김장환, 고종화, 나채광, 배봉구, 서종현, 이도국, 이종석, 이홍기,

조현무, 최기봉

14회

대수

동 인 명 단

비고

11

권무혁, 김광재, 김대환, 문상원, 배재영, 송재학, 신수현, 예병호, 오정국, 이종덕,

이원각, 임명수, 추주호, 최종문

15회

12

강진수, 김영경, 박종렬, 박원석, 신용운, 서진국, 이재영, 이정태, 조영호, 최해철,

최경채, 허경준

16회

13

김상윤, 김은철, 김재호, 김종갑, 김중희, 김헌택, 우동혁, 허상현

17회

14

김상수, 김성규, 노기준, 박상봉, 박재엽, 서성수, 정운현, 채홍삼

18회

15

권승하, 기창탁, 김상기, 박동수, 윤성근, 이한석, 정영찬, 최부도

19회

16

김봉연, 김언주, 김태완, 박문근, 백운철, 심영덕 이원화, 장종수, 최진수, 하달봉

20회

17

권오준, 김수병, 김재덕, 성종하, 이재익, 이종화, 이해청

21회

18

김인기, 김재만, 김종해. 신영곤, 여수하, 장병윤, 최 용

22회

19

강호진, 김영태, 김정화, 김홍만, 배동호, 배철호, 배화주, 이창원

23회

20

곽종훈, 권기욱, 김근덕, 김병철, 류철균, 서상완

24회

 

 

4) 시화전

 

해마다 봄이 되면 시화전을 개최한다.

 

이제 본교의 시화전은 ‘계단’ 동인뿐만 아니라, 모든 학생과 선생님들이 함께 참여하는 거교적인 행사로 발돋움했다.

계단동인 11대는 입학 후 오래지 않아 1학년이 주도가 되어 시화전을 열었다. 입시 준비에 한창인 3학년 교실에 달려가 떼를 써가며 작품 제출을 독촉하기도 하고, 참여도가 낮은 2학년 선배들에게 질책성 호소도 하였다. 열성이 대단하다는 최종백 선생의 칭찬 한마디에 더욱 힘을 내기도 했다. 이 무렵에 만든 팸플릿은 다음과 같다.

 

창립 11주년 기념 ‘계단 시화전’

때 : 1972년 6월 24일(토)~6월 29일(목)

곳 : YMCA 2층 화랑

주최 : 계단문학동인회

초대의 말씀 :

‘당신은

/ 이제 우리의 城안에

/ 들어오셨습니다.

/ 다시 한 계단 더 오른

/ 우리의 희열과

/ 고뇌와

/ 생활을 담아 둔

/ 언어의 그릇 속에서

/ 더 밝은 내일을 추구하면서

/ 당신네의

/ 예리한 시선을 기다립니다.’

전시 작품

찬조 작품 : 이하석(男寺黨), 정복태(네거리에서), 구본희(너의 죽음은)

3학년[9대] : 권세홍(山, 木柱), 김대성(계단), 김수용(요정의 누명, 청춘사탄), 석홍준(거리, 기차), 이철민(꿈, 旅路), 장성호(난, 그날의 대화), 장정곤(탑)

2학년[10대] 김윤현(태양), 서종현(여명, 思考), 이도국(村, 젊은 유역에서), 이홍기(影, 心鄕), 조현무(별), 최기봉(루시이를 마지막 보내면서)

1학년[11대] 권무혁(미래), 김경균(노래Ⅰ), 김대환(시점), 문상원(秋心), 신수현(인간Ⅱ), 이종덕(푸른 찬미), 임명수(탑, 유월의 소녀), 예병호(국화), 최종문(石像), 추주호(변질)

 

해마다 개최되는 시화전은 물론 대학진학을 목전에 둔 시점에도 창작에 대한 열정은 식지 않았다. 예비고사가 끝나고 대학별본고사 준비에 한창이어야 할 시기에 우리는 ‘졸업 시화전’이라는 이름으로 11대만의 시화전을 개최했다. 그 당시 초대장의 내용은 다음과 같다.

 

졸업 시화전

때 : 1974년 11월 30일(토)~12월 1일(일) 오전 10:00~오후 7:00

곳 : YMCA 1층

주최 : 계단문학동인회 11대

초대의 말씀 : 저희 계단 11대 회원들은 다가오는 졸업과 함께 지난 3년의 작품활동을 마무리하며, 지새운 젊음의 시간 속에서 기어이 내일을 지킬 은밀한 약속을 맺어 봅니다. 이제 당신네의 방문을 기다리며 빈 들판에서 무엇인가 외쳐봅니다. 부디 오시어서 지나온 따사로운 이야기를 나눌 수 있는 시간이 되기를 바랍니다.

전시 작품 : 권무혁(休日 午後), 김광재(後), 김대환(파랑새), 문상원(江), 배재영(TABOO), 예병호(산길), 오정국(겨울바다에서), 이종덕(산맥), 임명수(바람 부는 神話), 최종문(겸허), 추주호(불가)

특별 출품 : 그림(동양화) - 추연석

사진 작품 - 이달승, 장석홍

서예 작품 - 박일균, 이재헌, 이종두

 

 

5) ‘계단문학’ 발간

 

문예지를 만든다는 것은 경제적으로나 시간적인 문제로 많은 어려움이 수반되었다. 그러나 불굴의 의지와 신념을 가진 ‘계단’ 문학도들은 창작력의 계발을 위해 한층 더 노력하였으며, 그 열매로 동인지 ‘계단문학’을 발간하게 되었다.

 

계단동인지 ‘계단문학’의 창간은 11대가 주축이었다.

창간호 표지 그림까지 그리면서 열정적인 활동을 했던 오정국의 회상은 다음과 같다.

 “우리 1학년들이 주동이 되어 ‘계단문학’ 이름으로 동인지를 냈으니 그때가 1972년 11월이었다. 지리과 이용범 선생님의 관조시에다 9~11대의 시 30편을 실었다. 서툴기 짝이 없지만 표지그림도 1학년인 우리 대에서 직접 그렸다. 그런데 이 동인지는 순전히 각자의 호주머니를 갹출해서 햇빛을 보았다는 것이다. 인쇄소는 삼우출판사였다. 말이 출판사이지 실은 하꼬방 활자 인쇄소였다.”

 

그 이후 여러 가지 어려운 문제로 발간이 중단되기도 했으나, 1976년 여름 제4집을 속간하게 되었다. 유별나게 무더웠던 날씨에도 불구하고 동인들은 웃통을 벗어 던진 채 인쇄소의 잉크 냄새를 즐기는 작업을 시작하였다. 중요한 것은 문예지 발간을 계기로 ‘계단’동인 역사에 맥을 이어가자는 것이었다.

 

그리고 제4집 발간을 계기로 역대 동인들의 명단을 작성하자는 새로운 계획이 수립되었다.

 서로가 오랫동안 잊혀 있었던 까닭으로 꽤나 어려웠으나, 3대 동인이며 현재 향토 자유시 동인으로 꾸준히 문단 활동을 계속하고 있는 이하석 동문의 협조로 동인명단이 작성되었다.

성낙환 교사의 축시 ‘푸른 하늘 저만큼’과 이하석(3대) 동문의 ‘눈’, 문상원(11대) 동문의 ‘꽃가게 앞에서’를 찬조시로 하고 재학생 작품으로는 김헌택의 ‘아침 소곡’을 포함한 33편의 시와 김재호의 ‘약수터 길’을 포함한 4편의 수필을 담고, 그 말미에 동인 주소록을 덧붙인 ‘계단문학’ 제4집이 드디어 발간되었다.

 

계단문학 제5집은 1977년 8월 31일 발간되었다. 계단 15대 권승하, 김상기, 박동수, 윤성근이 편집을 맡았다. 지도교사는 김경년, 김태원 선생이었다. 여기에는 성낙환 선생의 축시 ‘교정(校庭)의 그날’과 이하석(3대) 동문의 ‘세계(世界)소식’, 송재학(11대) 동문의 ‘어둠에게’와 박종렬(12대) 동문의 ‘4월의 달빛’을 찬조시로 하고 재학생 작품으로는 김성규의 ‘하오’를 비롯한 33편의 시와 서성수의 ‘교정에서 공원까지’를 포함한 5편의 수필을 담고, 그 말미에 동인명단과 주소록을 덧붙였다.

 

본교 문예부의 활동은 ‘계단문학’으로 집약된다 해도 과언이 아니다. 이 계단문학은 본교에서 어느 서클에도 비교할 수 없는 오랜 역사와 전통을 갖고 있었다.

1987년 현재 26대에 이르고 있는데 초대부터 지금까지 모든 회원들이 회장을 중심으로 일사분란하게 단합하여 활동하여 회원간의 인간관계와 졸업생 선배와의 관계도 매우 돈독하였다. 다시 말하면, 어느 서클보다 개성이 뚜렷하였다.

 

2) 활동상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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