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 개최 동기
대고를 대표하는 문학동인회가 ‘계단문학’이었는데, 전통적으로 시화전을 개최하여 주변의 부러움과 칭찬을 한꺼번에 받곤 했다.
‘달구’ 제9호에 수록된 계단시화전 모습은 다음과 같다.
계단문학동인회의 전통인 계단시화전이 올해도 YMCA 2층 회랑(回廊)에서 열려 그 빛과 더불어 6월 26일부터 7월 1일까지 6일간 대구 문학도의 관심이 집중된 가운데 대체로 모든 작품이 타 어느 시화전보다도 좋았음을 평가받으며 무사히 끝마쳤다.
동인작품 28점과 동문작품 2점 그리고 본교 이용범 선생의 아름답고 차분한 작품을 곁들여 더욱 이채를 띠었다.
이번 시화전은 첫날 교장, 교감 선생 이하 여러 선생이 오색 테이프를 끊음과 동시에 큰 박수를 받았다. 마지막날 품평회에서는 어느 해보다도 수준이 높고 깔끔한 시들이라는 모든 문학도의 찬사를 받았다.
전통 10년을 자랑하는 계단문학동인회는 그간 어느 문학 백일장에서나 항시 선두에서 그 기를 높이 쳐들고 묵묵히 발전해 왔음은 모든 문학도가 인정하지만 올해 전적은 거의 모든 백일장의 상품과 상장을 휩쓸어서 다시 한번 기염을 토했다. 그러나 올해 시화전의 반성은 선배 동문의 후원이 극히 미약한 것으로 평가되어 앞으로 좀더 적극적인 지원이 아쉽다고 회원 모두가 입을 모았다.
이와 같은 문예부문은 물론이고, 서예부문이나 미술부문에서도 각각 전시회가 심심찮게 개최되곤 했다. 그러던 차에 이들을 함께 전시하여 종합전의 형태를 가지는 것이 낫겠다는 의견이 나오기 시작했다.
나. 달구종합전 개최
대학입학을 목표로 하는 일반계고등학교에서는 학업면에만 너무 열중하다 보면 학생들이 정서적으로 메말라지게 되기 쉬웠다. 5월의 신록과도 같은 싱싱한 고등학생시절에 대학입시를 준비하는 한편, 자기 나름의 숨은 재질을 틈틈이 갈고 닦아서 꿈과 낭만을 키우며 아름답고 풍부한 정서를 함양시키기 위해, 1976년부터 매년 한 번씩 시․서․화․사진 등의 작품을 한 자리에 모아 종합작품전시회를 개최하였다.
달구종합작품전’은 그 내용의 다양함이나 참가 학생수로 보아 본교 학생들의 어느 활동분야나 행사보다 중요한 성격을 지니며 그 의의 또한 지대하다고 하겠는데, 이름 그대로 교내 전 서클이 참가하는 큰 잔치였다.
이 종합전은 1976년 처음 개최한 이래, 1987년에 와서 제13회 전시회를 가졌다. 제13회달구종합작품전은 1987년 11월 12일부터 11월 15일까지 4일간 본교 대강당에서 본교 학생회 주최, 동창회 후원으로 개최되어, 교사․졸업생․재학생들의 시화, 미술 등 10종목 총 500여 점의 작품이 전시되었는데, 매일 평균 2,000명 이상의 관람객들로 대성황을 이루었다.
전시작품은 사진 48점, 서예 37점, 문집 30점, 미술 82점, 시화 76점, 등산장비 94점, 기타 50여 점 등 총 500여 점으로 초기의 전시작품 4종목 100~150점에 비할 때 그 발전이 눈부시다 하겠다.
이 전시회는 전시 날짜를 주말로 정하였으며, 전시장의 곳곳에는 국화분을 두고, 음악부에서 음악을 들려 주어 전시장 안팎에 예술적 분위기를 고조시켰으며, 관람객들을 위해 학교소개와 함께 패기와 박력의 대고정신을 알려 주기도 했다.
종합작품전이 끝나면 반드시 교장선생과 교감선생, 그리고 지도 교사와 각부 대표학생들로 반성 및 평가를 위한 모임을 가져, 다음 종합작품전의 발전에 대비하기도 했다. 제13회종합작품전에서는 작품전에 비해 전시할 도구가 부족했던 것이 문제점으로 지적되었는데, 다음 전시회에는 전시판도 충분히 마련하는 등 획기적인 발전이 있으리라 기대하였다.
종합작품전을 마치고 소감을 적은 글을 소개하면 다음과 같다.
수많은 날들, 수많은 주위의 일들을 빠짐없이 하나하나 주워 왔던 우리들은 그 언젠가는 이런 것들을 우리의 꿈과 아름다움으로 정성스럽게 엮어내어 사랑하는 이웃들에게 펼쳐 보이리라는 자그마한 희망을 품어 왔었다.
이러한 우리들의 자그마한 바람으로 학교에서는 대고인의 꿈과 희망을 한 곳에 모아서 활짝 펼 수 있는 배려를 베풀어 주었다.
1980년 10월 18일부터 25일까지 7일 동안 대강당에서 개최된 제6회 달구종합작품전.
우리들의 가까운 이웃들이 대고인의 품위있는 멋과 씩씩한 기상에 칭찬을 아끼지 않았으며 우리들의 밝은 정서적인 면에서도 많은 격려의 말을 잊지 않았다.
생에 얽힌 수많은 사연들을 아름답게 꾸며준 계단문학동인들의 시, 바른 생활과 깊이 있는 정신세계를 바르게 표현해준 서예부(달구묵향회)들의 서화, 살아가는 속에서 아름다움을 가꾸고 추구하려 했던 미술부들의 미술작품, 우리 주변의 아름다운 순간순간들을 엮어나갔던 사진부의 사진작품, 이 모두가 꿈과 소망이 어린 우리들의 어린 넋이었다.
그리고 특별히 많은 이들의 눈길을 끈 과학기술 분야 또한 이번 작품전의 훌륭한 성과였다. 또 이번 종합전은 과외금지 조치이후 지식만을 위한 지식위주의 교육에서 탈피, 전인교육이란 새로운 교육이념 속에서 맞이하는 예술제였기에 더욱 보람 있는 의미를 가졌다고 하겠다.
이제 내년, 후내년, 그리고 그 다음해 계속 이 작품전은 이어질 것이며 이 조그마한 잔치가 계속 이어지는 한, 우리 대고인의 예술적 재치와 능력 또한 계속 이어져 나갈 것이다.
끝으로, 이 행사를 치루기에 많은 노력을 아끼지 않으신 모든 지도교사를 비롯한 선생들께 우리 모두 깊은 감사를 드린다.
<1년 이창원>
◦ 제1회 종합전
∙ 일 시 : 1976년 11월 10일~11월 16일
∙ 장 소 : 동아백화점 전시장
∙ 작품수 : 총 120점문예 31점, 서예 35점, 회화 31점, 사진 18점졸업생 찬조 5점
◦ 제2회 종합전
∙ 일 시 : 1977년 4월 9일~4월 13일
∙ 장 소 : 동아백화점 전시장
∙ 작품수 : 총 64점문예 30점, 서예 24점졸업생 찬조 10점
◦ 제3회 종합전
∙ 일 시 : 1977년 12월 2일~12월 6일
∙ 작품수 : 총 143점문예 33점, 서예 43점, 회화 29점, 사진 29점졸업생 찬조 8점
이 전시회에는 매일 하루 평균 1,500~2,000명의 관람객들이 와서, 작품들을 지켜보며 따뜻한 찬사와 격려를 보내 주었다. 때로는 팸플릿이 하루에 동이 나서 다시 주문을 했는가 하면, 연세 높으신 할아버지들께선 “이게 정말 너희들의 작품이냐?” 하시면서 놀라움을 나타내기도 했다. 출품 학생들은 관람 문우들이 자필로 쓴 소감을 모아 놓은 방명록을 뒤져보면서 따뜻한 격려의 우정에 모두가 흐뭇해했다. 앞으로도 대고의 종합전은 날로 발전해 나가리라 믿어 의심하지 않는다.
분야별 지도교사는 다음과 같다.
문예 : 김경년, 김태원
서예 : 성낙환, 박근술
회화 : 김판구
사진 : 김세연, 신병현, 이언영

제6회 달구종합작품전(1980)

제7회 달구종합작품전(1981)

제8회 달구종합작품전(1982)

제9회 달구종합작품전(1983)

제12회 달구종합작품전(1986)

제13회 달구종합작품전(1987)

제13회 달구종합작품전(1987)

제14회 달구종합작품전(1988)

제19회 달구종합작품전(1993.11.18~21)

제19회 달구종합작품전(1993.11.18~21)

제20회 달구종합작품전(1994.11.3~6)

제20회 달구종합작품전(1994.11.3~6)

제23회 달구종합작품전(1997)

제23회 달구종합작품전(1997)

제24회 달구종합작품전(1998)

제25회 달구종합작품전(1999)

제25회 달구종합작품전(1999)

제26회 달구종합작품전(2000)

제26회 달구종합작품전(2000)

제26회 달구종합작품전(2000)

제27회 달구종합작품전(2001)

제27회 달구종합작품전(2001)

제27회 달구종합작품전(2001)

제29회 달구종합예술제(2003.11.20)

제30회 달구종합 예술제(2004)

제31회 달구종합예술제(2005.10.28)

제31회 달구종합예술제(2005.10.28)

제32회 달구종합예술제(2006.11.30)